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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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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 너무 빠른 속도, 너무 빠른 멀티태스킹

    느린 속도는 집중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57p

    속독을 하면 이해도가 떨어진다. 빠른 속도와 더불어 집중력 저하의 주된 원인은 멀티태스킹이라고 한다.

    운영체제 성능 향상의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은 Context Switching으로 알려져있다. 운영체제가 처리해야 할 다중프로세스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메모리와 CPU 공간에 각각의 프로세스 데이터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한다.

    문맥전환이라는 기계 성능 향상을 위한 테크닉에 착안해 멀티 태스킹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에게 적용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수많은 전자기기, 시도때도 울리는 메신저와 전화가 멀티 태스킹적 문화를 강요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사람이 문맥 전환 후 제대로 집중을 하기까지 장장 2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 된다.

    컴퓨터의 일반적인 문맥전환은 마이크로 세컨드 단위에서 끝난다. 문맥전환의 오버헤드가 사람보다 훨씬 적다. 문맥전환은 사람에게 적용되기엔 적절하지 않은 이론인 것이다. 문맥전환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컨텐츠와 태스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경우가 분분하다.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낼 것이다. - 62p

    개발공부를 할 때를 떠올려 본다.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땐 문맥전환을 통해 빠른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 입문시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느정도 기술에 익숙해지면 헐거웠던 연결을 견고히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분명히 생겼다. 시니어 레벨로 올라갈 수록 기술의 흐름과 본질에 대해 아는 통찰력이 중요해진다. 경험 상 통찰력은 특정 기술에 대한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했을 때 생겼다.

    며칠 전 면접에 가서 면접관님께 만약 이 회사에 붙는 다면 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질문을 드렸다. 결국엔 디테일이 차이를 만든다는 답변을 받았다. 뭉뚱그려 아는 것은 그 필드에 있다보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아닐까.


    3장 : 잠들지 못하는 사회

    잠을 적게 잘수록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헤진다. 집중력도 나빠지고, 깊이 사고하고 관련성을 찾아내는 능력도 줄어들고, 기억력도 감소한다. -109p

    3장의 주된 내용은 수면 부족으로 인한 집중력 감소와 수면의 효과이다. 잠이 적게 자면 안좋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조증 상태가 되거나, 법적 처벌이 가능한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수준의 상태가 된다는 것도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잠들지 않는다.

    서파 수면이 발생하면 뇌척수액의 경로가 넓어져서 뇌의 대사 부산물을 제거한다.. (중략) 뇌에서 독성 단백질을 씻어내 간으로 보내고, 간에서 이 독소를 없앤다. - 111p

    수면부족으로 인한 브레인 포그 현상은 나도 자주 겪었다. 수면을 통해서만 독성 단백질이 제거되고, 전전두엽이 포도당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처음알게 되었다.

    약물로 유도한 수면은 일반 수면과 똑같지 않습니다. - 113p

    수면에 들기 위해 멜라토닌 처방제 또는 알코올을 사용하면 강력한 렘수면rapid-eye movement sleep 단계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렘수면은 취침 후 7~8시간 정도에서 강력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이때 꿈을 꾸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향성이 있다. 즉, 약물을 통한 수면은 자연적인 수면의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도 불면증에 못이겨 수면제 한 알을 반으로 쪼개 먹고 잠든적이 있다. 9시간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았고 눈을 뜨기 어려웠다. 의사도 수면제 처방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해결책이며, 절대로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